택시기사가 도망치려다 우연히 만나게 된 노파가 병원에서 아들의 행방을 찾는 그 장면부터 울었다. 그리고 계속 울었다. Continue reading “‘택시 운전사’를 보고”
뒤늦은 라라랜드 후기
– 먼저,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해준 데미안 샤젤에게 박수를. 영화 혹은 소설, 어떤 이야기속에 너무나 깊이 몰입하면 – 마치 온몸을 사용해서 보고 들은 것처럼 – 실재로 몸이 물리적 피로를 느낄 때가 있다. (가장 최근 이런 경험을 했던 게 한강의 ‘소년이 온다’를 읽고나서였는데 그땐 말그대로 몸이 두들겨 맞은 듯 축 늘어지는 것 같았다.) 더구나 자의반 타의반으로 엄청난 기대와 hype를 가지고 작품을 대했으니 이런 경험은 더욱 흔치 않다. Continue reading “뒤늦은 라라랜드 후기”